• Total : 2352022
  • Today : 857
  • Yesterday : 1043


새해 첫 기적

2011.01.01 21:01

도도 조회 수:2522

 

새해 첫 기적

 

               반칠환

 

황새는 날아서

말은 뛰어서

거북이는 걸어서

달팽이는 기어서

굼벵이는 굴렀는데

한날 한시 새해 첫날에 도착했다

바위는 앉은 채로 도착해 있었다

 

 

**************

마지막 행에서

바위가 앉은 채로 도착해 있었다를 읽고

웃음이 터져나왔다.

오늘 모든 존재가 완전함을 고백하고 있다.

나를 돌이켜보면 언더우면처럼 날아다닌 한해였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때론 목석처럼 가만히 있기도했다

오늘

나는 어디에 있는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3 원시 -오세영 물님 2012.07.01 2668
172 어떤바람 [2] 제로포인트 2016.04.04 2670
171 하늘꽃 [3] file 하늘꽃 2008.10.23 2677
170 포도가 저 혼자 file 요새 2010.07.18 2677
169 바닷가에서 요새 2010.07.21 2677
168 풀꽃 - 나태주 [2] file 고결 2012.03.06 2682
167 새해 다짐 -박노해 물님 2023.01.04 2683
166 신현락, 「고요의 입구」 물님 2013.01.08 2687
165 풀 - 김수영 [1] 물님 2011.12.11 2689
164 밥이 하늘입니다 물님 2010.11.29 26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