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0740
  • Today : 1116
  • Yesterday : 966


우물 속의 달을 건져 가라 하면서
지붕은 뭣하러 만들었는가
그대의 지붕 하나만 들어내면
이 땅의 구석구석마다
숨어서 숨죽이는
달덩이들이 쏟아져 나올텐데
우물 위의 푸른 기와는
뭣하러 올려 놓았는가
못생긴 그대의 가슴 하나만
들어내면
오, 이 천지간에 나의 눈물 먹은
달덩이들이
승천의 기쁨을 노래할 텐데
그대 어쩌자고
우물 위의 지붕은 만들었는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03 ㅁ, ㅂ, ㅍ [3] 하늘꽃 2007.12.29 2071
302 사막을 여행하는 물고기 [2] 물님 2009.05.15 2056
301 기도 [6] file 새봄 2008.03.31 2042
300 아침에 쓰는 일기.3 [2] 하늘꽃 2008.05.20 2036
299 당신은 [2] 하늘꽃 2008.03.20 2020
298 길 잃고 [1] 물님 2011.01.12 2019
297 느을 당신이 있네요. [1] 솟는 샘 2013.11.06 2007
296 고백시편 -13 [2] 조태경 2008.06.14 2005
295 김수영, 「어느날 고궁을 나오면서」 [1] 물님 2011.10.18 2002
294 하늘 냄새 [1] 물님 2011.10.10 19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