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9273
  • Today : 1054
  • Yesterday : 1297


민들레

2008.11.19 11:23

운영자 조회 수:4283

민들레



십일월의  예배당으로 가는
길섶에는
손톱만한 민들레가 피어있다.


사람의 발자국 소리에
키를 낮추고 낮춘 민들레.
세상의 길들은 위험하다지만
아무런 대책도 없이
민들레는 피어있다.  


뛰어 놀고 있는 아이들은
알고 있을까.
발밑의 민들레가 어떻게 피어나
시들어 가는지를.
십일월의 마지막 민들레가
어쩌자고  피어나 있는지를.  


               11. 13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3 빈 들판 - 이 제하 물님 2012.05.07 4266
142 님의 침묵 [1] 물님 2009.05.29 4265
141 그대 옆에 있다 - 까비르 [2] 구인회 2012.02.15 4263
140 기뻐~ [1] 하늘꽃 2008.03.19 4263
139 3분간의 호수 - 서동욱 물님 2012.05.23 4261
138 안부 [3] file 물님 2009.03.05 4261
137 봄날에 [1] 요새 2010.01.01 4257
136 연애시집 - 김용택 [2] 물님 2010.10.29 4253
135 시론 물님 2009.04.16 4253
134 벼 - 이 성부 [1] 물님 2011.10.03 4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