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91394
  • Today : 1011
  • Yesterday : 1060


봄은 울면서 온다

2014.03.25 23:00

도도 조회 수:4222

봄은 울면서 온다

 

                                       김명관

 

 

3월에 내리는 비는

봄이 우는 것이다.

 

산다는 것은

사람이나 꽃에게

다 힘겨운 일

 

토닥거리는 바람과

어루만져주는

빗물이

 

위로가 되어주지만

슬픔은 가시질

않는다.

 

봄비가 오는 날엔

꽃도 바람도 함께

운다.

 

추운 겨울을 견딘

꽃은

설움을 이긴 환희에 울고

 

겨우내 몰아치며

나무를 흔들었던

바람은

 

꽃에게 미안해서

운다.

 

봄은 그렇게 서로

울면서

온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73 봄날에 [1] 요새 2010.01.01 4340
272 사랑이 명령하도록 하라 [2] 물님 2016.02.05 4340
271 당신의 모습 [1] 물님 2009.09.01 4342
270 시론 물님 2009.04.16 4345
269 빈 들판 - 이 제하 물님 2012.05.07 4345
268 님의 침묵 [1] 물님 2009.05.29 4346
267 갈 대,, `신경림 구인회 2010.03.15 4346
266 물님의 시 - 화순 운주사 운영자 2007.08.19 4350
265 사철가 [1] 물님 2009.03.16 4350
264 기뻐~ [1] 하늘꽃 2008.03.19 43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