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91654
  • Today : 1271
  • Yesterday : 1060


민들레

2008.11.19 11:23

운영자 조회 수:4439

민들레



십일월의  예배당으로 가는
길섶에는
손톱만한 민들레가 피어있다.


사람의 발자국 소리에
키를 낮추고 낮춘 민들레.
세상의 길들은 위험하다지만
아무런 대책도 없이
민들레는 피어있다.  


뛰어 놀고 있는 아이들은
알고 있을까.
발밑의 민들레가 어떻게 피어나
시들어 가는지를.
십일월의 마지막 민들레가
어쩌자고  피어나 있는지를.  


               11. 13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73 시론 물님 2009.04.16 4370
272 봄밤 - 권혁웅 물님 2012.09.20 4371
271 길 잃고 [1] 물님 2011.01.12 4372
270 가졌습니다 하늘꽃 2008.01.08 4373
269 기뻐~ [1] 하늘꽃 2008.03.19 4373
268 사철가 [1] 물님 2009.03.16 4374
267 빈 들판 - 이 제하 물님 2012.05.07 4374
266 님의 침묵 [1] 물님 2009.05.29 4376
265 당신의 모습 [1] 물님 2009.09.01 4377
264 물님! 나는 천개의 바람 (들어 보세요) [1] file 하늘꽃 2010.03.06 43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