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92841
  • Today : 1113
  • Yesterday : 1345


2012.03.12 17:26

샤론(자하) 조회 수:4594


    물님 이 병 창 나는 태어나 본 적이 없소 태초의 하늘을 떠돌다가 오늘은 이승의 우물물로 고여 있다 해도 나는 한번도 태어나 본 적이 없소 흘러가는 시냇물 파도치는 바다에서 나는 나로 춤을 추고 있었을 뿐 나는 나이를 먹어 본 적도 없소 나는 어떤 추억도 없이 여기에서 여기로 흐르고 있을뿐 꽃샘바람과 함께 흩날리는 봄눈과 함께 나는 하늘에서 땅으로 땅에서 하나의 흐름으로 돌아가고 있을뿐 나는 어느 하늘 어느 땅에서도 머물러 본 적이 없소 나는 이전에 누구를 만난 적도 없소 한점의 후회도 없이 나는 그 누구의 것도 아닌 나로 지금 흘러 가고 있을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63 초혼 [1] 요새 2010.07.28 4761
262 확신 [2] 이상호 2008.08.03 4759
261 그대가 곁에 있어도 물님 2011.01.17 4757
260 경각산 가는 길 file 운영자 2007.09.09 4753
259 어디 숨었냐, 사십마넌 물님 2009.08.31 4750
258 초파일에 [2] file 도도 2009.05.02 4750
257 포도가 저 혼자 하늘꽃 2007.09.15 4749
256 밥이 하늘입니다 물님 2010.11.29 4745
255 눈동자를 바라보며 [1] file 운영자 2008.12.28 4742
254 나는 나 I 마에스터 에크하르트 (Master Eckhart) 구인회 2012.07.24 47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