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8049
  • Today : 710
  • Yesterday : 934


아침에 하는 생각

2009.04.10 22:07

물님 조회 수:2386


아침에 하는 생각
               물

단검이라면 몰라도

무거운 도끼를

오래 동안 들고 있는 서 있는 사람이

이 세상에 그대 말고 또 있을까요?

통나무를 쪼갤 때만

일심으로 내리치면 그만인 것을.

 

도끼를 혼자서 오래 동안 들고 있다가

정작 도끼질 할 때는

힘 못 쓰는 사람들이 있지요.

그래서 옛사람은 도를

시소위(時所位)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도끼 자루만 들고 있으면서

자신은 무거운 도끼를 들고 있다고

일생을 착각하는 거겠지요.

내가 그를 일러 무어라고 불러야 할지

그것을 이 아침에 생각하고 있지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3 봄날에 [1] 요새 2010.01.01 2406
162 어떤바람 [2] 제로포인트 2016.04.04 2405
161 원시 -오세영 물님 2012.07.01 2404
160 김세형,'등신' 물님 2012.03.12 2404
159 아직도 사랑한다는 말에 [1] 요새 2010.03.19 2404
158 꽃 한송이 [3] 운영자 2008.11.09 2403
157 사랑 요새 2010.12.11 2402
156 빈 들판 - 이 제하 물님 2012.05.07 2400
155 그대에게 /이병창 [2] 하늘 2010.09.08 2395
154 山 -함석헌 구인회 2012.10.06 23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