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3602
  • Today : 1106
  • Yesterday : 1084


순암 안정복의 시

2015.02.17 12:54

물님 조회 수:4109

< 낙지론 뒤에 쓰다 > 

                     순암 안정복

가난한 선비가 살림살이는 옹색할망정
조물주에 다 맡기고
살아가는 것이 기쁘다.

숲과 꽃을 힘들여서
재배할 일도 없고
못을 파고 폭포 만드는
공사는 벌리지도 않는다.

물고기랑 새랑
제풀에 와서
벗이 돼 주고
시내와 산은
집을 에워싸고
창문을 보호한다.

그 속의 참 즐거움은
천 권의 책에 있나니
손길 가는 대로 뽑아 보면
온갖 잡념 사라진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93 떼이야르드 샤르뎅 [2] 운영자 2008.09.04 4027
292 찬양 [6] 하늘꽃 2008.09.25 4029
291 풀 -김수영 물님 2012.09.19 4030
290 내 똥에서 나온 반딧불 [1] 운영자 2007.07.19 4031
289 하늘꽃 [3] file 하늘꽃 2008.10.23 4031
288 전라도길 구인회 2010.01.26 4031
287 청산이 소리쳐 부르거든 file 구인회 2010.01.29 4031
286 김세형,'등신' 물님 2012.03.12 4031
285 이기인- 소녀의 꽃무뉘혁명 [1] 물님 2012.01.13 4032
284 꽃 한송이 [3] 운영자 2008.11.09 4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