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가 저 혼자
2010.07.18 01:24
이 병 창
포도가 저 혼자
포도주가 될 수 있을까
오늘도 내가
사람으로 살아감은
단지 속 같은
내 삶의 자리에서
열을 받는 일.
분노와 시름의 거품들을
모조리 잠재우고
죽고 죽어서
불 먹은 가슴
영원히 썩지 않는 포도주가
되는 일.
포도가 저 혼자
포도주가 될 수 있을까
오늘도 내가
사람으로 살아감은
단지 속 같은
내 삶의 자리에서
열을 받는 일.
분노와 시름의 거품들을
모조리 잠재우고
죽고 죽어서
불 먹은 가슴
영원히 썩지 않는 포도주가
되는 일.
댓글 0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323 |
풀꽃 - 나태주
[2]  | 고결 | 2012.03.06 | 1525 |
| 322 | 초혼 [1] | 요새 | 2010.07.28 | 1527 |
| 321 | 아직도 사랑한다는 말에 [1] | 요새 | 2010.03.19 | 1528 |
| 320 | 한동안 그럴 것이다 | 물님 | 2011.05.05 | 1530 |
| 319 | 함성호, 「너무 아름다운 병」 | 물님 | 2011.11.22 | 1530 |
| 318 | 이별1 | 도도 | 2011.08.20 | 1531 |
| 317 | 풀 - 김수영 [1] | 물님 | 2011.12.11 | 1532 |
| 316 | 어떤바람 [2] | 제로포인트 | 2016.04.04 | 1532 |
| 315 | 바닷가에서 | 요새 | 2010.07.21 | 1534 |
| 314 | 웅포에서 | 요새 | 2010.12.05 | 153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