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8567
  • Today : 508
  • Yesterday : 1013


봄은 울면서 온다

2014.03.25 23:00

도도 조회 수:2657

봄은 울면서 온다

 

                                       김명관

 

 

3월에 내리는 비는

봄이 우는 것이다.

 

산다는 것은

사람이나 꽃에게

다 힘겨운 일

 

토닥거리는 바람과

어루만져주는

빗물이

 

위로가 되어주지만

슬픔은 가시질

않는다.

 

봄비가 오는 날엔

꽃도 바람도 함께

운다.

 

추운 겨울을 견딘

꽃은

설움을 이긴 환희에 울고

 

겨우내 몰아치며

나무를 흔들었던

바람은

 

꽃에게 미안해서

운다.

 

봄은 그렇게 서로

울면서

온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3 최영미, 「선운사에서」 물님 2012.03.05 2938
232 꿈 길에서 1 요새 2010.03.15 2938
231 새해 다짐 -박노해 물님 2023.01.04 2937
230 초파일에 [2] file 도도 2009.05.02 2934
229 눈물 [1] 물님 2011.12.22 2933
228 달의 기도 물님 2022.09.19 2931
227 보내소서~힘 되도록~ [2] 하늘꽃 2008.06.06 2930
226 거울 물님 2012.07.24 2925
225 석양 대통령 물님 2009.05.13 2925
224 고독에게 1 요새 2010.03.21 2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