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60033
  • Today : 899
  • Yesterday : 1075


전라도길

2010.01.26 21:39

구인회 조회 수:2864


전라도길 / 한하운


가도 가도 붉은 황톳길
숨막히는 더위 뿐이더라

낯선 친구를 만나면  
우리들 문둥이끼리 반갑다

천안 삼거리를 지나도 
수세미같은 해가 서산에 남는데
가도가도 붉은 황톳길 속으로
쩔름거리며 걸어 가는길
 
길을 가다가 신을  벗으면
버드나무 밑에서 지까다비를 벗으면
발가락 한 개가 또  없다
 
나머지 발가락 
두개가 잘릴 때까지
가도 가도 천리 먼 전라도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3 가을은 아프다 / 신 영 [2] 구인회 2010.09.11 2800
182 연애시집 - 김용택 [2] 물님 2010.10.29 2888
181 가을 저녁의 시 [1] 물님 2010.11.18 2961
180 밥이 하늘입니다 물님 2010.11.29 3038
179 웅포에서 요새 2010.12.05 2992
178 사랑 요새 2010.12.11 2809
177 가장 좋은 선물은 ? 물님 2010.12.23 2884
176 풀꽃 [1] 물님 2010.12.30 2867
175 새해 첫 기적 [1] 도도 2011.01.01 2700
174 길 잃고 [1] 물님 2011.01.12 30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