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암 안정복의 시
2015.02.17 12:54
< 낙지론 뒤에 쓰다 >
순암 안정복
가난한 선비가 살림살이는
옹색할망정
조물주에 다 맡기고
살아가는 것이 기쁘다.
숲과 꽃을 힘들여서
재배할 일도 없고
못을 파고
폭포 만드는
공사는 벌리지도 않는다.
물고기랑 새랑
제풀에 와서
벗이 돼 주고
시내와 산은
집을 에워싸고
창문을 보호한다.
그 속의 참 즐거움은
천 권의 책에 있나니
손길 가는 대로 뽑아 보면
온갖 잡념 사라진다.
댓글 0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 | 순암 안정복의 시 | 물님 | 2015.02.17 | 1386 |
| 302 | 봄 소식 | 하늘꽃 | 2009.03.02 | 1387 |
| 301 |
바람 잘 날 없어라 / 박노해
[1]  | 구인회 | 2010.02.04 | 1387 |
| 300 | 이육사 유고시 -광야 | 물님 | 2021.06.10 | 1387 |
| 299 | 사철가 [1] | 물님 | 2009.03.16 | 1388 |
| 298 | 음악 [1] | 요새 | 2010.03.19 | 1388 |
| 297 | 이장욱, 「토르소」 | 물님 | 2012.03.27 | 1389 |
| 296 | 거짓말을 타전하다 [1] [2] | 물님 | 2012.04.24 | 1389 |
| 295 | 3분간의 호수 - 서동욱 | 물님 | 2012.05.23 | 1389 |
| 294 | 언젠가도 여기서 [1] | 물님 | 2012.06.18 | 138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