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61384
  • Today : 1158
  • Yesterday : 1092


세월이 가면

2015.02.20 07:40

물님 조회 수:2710

< 세월이 가면 > 

                         박인환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의 눈동자 입술은
내 마음에 있어

바람이 불고
비가 올 때도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 그늘의 밤을 잊지 못하지

사랑은 가도
과거는 남는 것
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그 벤치 위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 되고
나뭇잎에 덮여서
우리들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의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어
내 서늘한 가슴에 있건만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3 [5] 운영자 2008.09.29 3623
72 기도 [6] file 새봄 2008.03.31 3627
71 하느님 나라(이병창) [1] file 하늘꽃 2007.09.03 3642
70 페르샤 시인의 글 물님 2014.05.02 3654
69 RUMI Poem 2 [2] file sahaja 2008.04.21 3670
68 아침에 쓰는 일기 3. [8] 하늘꽃 2008.09.01 3672
67 그대를 생각하면 [1] 구인회 2008.03.01 3683
66 감상문포함 [1] 하늘꽃 2008.01.19 3688
65 무술림전도시^^ 겁나게 길어요<하늘꽃> [2] 하늘꽃 2008.04.21 3689
64 내 마지막 순간 -타고르 [1] 구인회 2013.07.06 3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