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4588
  • Today : 187
  • Yesterday : 1527


상사화

2010.03.15 18:20

요새 조회 수:1650

                                                                         이해인


     아직 한 번도 
     당신을 
     직접  뵙지 못했군요.

    기다림이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인가를
    기다려보지 못한 이들은
    잘 모릅니다.

    좋아하면서도
    만나지 못하고
    서로 어긋나는 안타까움을
    어긋나보지 않은 이들은
    잘 모릅니다.

   날마다 그리움으로 길어진 꽃술
   내 분홍빛  애틋한 사랑은
   언제까지  홀로여야 할까요?
 
   오랜 세월
   침묵속에서
   나는 당신께 말하는 법을 배웠고
   어둠 속에서
   위로 없이 신뢰 하는 법을
   익혀왔습니다.

   죽어서라도 꼭
   당신을 만나야지요.
   사랑은 죽음보다 강함을
   오늘은 어제보다
   더욱 믿으니까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3 이장욱, 「토르소」 물님 2012.03.27 1931
202 삶이 하나의 놀이라면 물님 2012.04.07 1931
201 언젠가도 여기서 [1] 물님 2012.06.18 1931
200 꽃 -김춘수 물님 2012.07.24 1931
199 무주 겨울 / 이중묵 [2] 이중묵 2009.02.26 1932
198 동시 2편 물님 2012.03.02 1932
197 [1] 샤론(자하) 2012.03.12 1932
196 곳감 맛 귤 맛 [1] 물님 2011.11.08 1933
195 눈 / 신경림 구인회 2012.12.24 1933
194 선생님 [5] 하늘꽃 2008.11.22 19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