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65417
  • Today : 526
  • Yesterday : 966


안개 속에서

2010.03.19 17:37

요새 조회 수:3028

                                                                        헤세

         안개 속을 헤매면 이상하여라
         숲이며 돌들은 모두 외로움에 잠기고
         나무들도 서로를 보지 못한다.
         모두가 다 혼자이다.

        나의 생활이 아직 활기에 찼을 때는
        세상은 친구들로 가득했건만
        이제 안개가 내리니
        보이는 사람 아무도 없다.
 
       어쩔 수 없이 모든 것들로부터
      사람을 홀로 떼어놓는 어둠을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은 
      참으로 지혜로운 사람일 수는 없다.

     안개 속을 헤매면 이상하여라
     살아 있다는 것은 고독한 것
    사람들은 서로를 모르고 산다.
    모두가 혼자인 것이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3 가장 좋은 선물은 ? 물님 2010.12.23 3051
202 시인의 말 [1] file 하늘꽃 2009.01.17 3049
201 새벽밥 물님 2012.09.04 3043
200 나는 배웠다 / 샤를르 드 푸코 [1] file 구인회 2010.07.27 3042
199 풀꽃 [1] 물님 2010.12.30 3039
198 초 혼(招魂) [1] file 구인회 2010.01.28 3037
» 안개 속에서 [1] 요새 2010.03.19 3028
196 섬진강 / 김용택 file 구인회 2010.02.18 3025
195 「짐승이 되어가는 심정」 물님 2012.08.13 3018
194 빈 들판 - 이 제하 물님 2012.05.07 3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