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64338
  • Today : 413
  • Yesterday : 1142


초혼

2010.07.28 01:27

요새 조회 수:3160

                                                                     김소월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心中에 남아 있는 말 한 마디는

        끝끝내 마저 하지 못하였구나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붉은 해는 서산마루에 걸리었다.

        사슴의 무리도 슬피 운다.

        떨어져 나가 앉은 산 위에서

        나는 그대의 이름을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부르는 소리는 비껴가지만

        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넓구나

 

        선 채로 이 자리에 돌이 되어도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93 마지막 향기 [2] 만나 2011.03.16 3335
292 벚꽃이 벚꽃에게 [3] 운영자 2008.04.17 3329
291 담쟁이 물님 2014.05.13 3320
290 사막을 여행하는 물고기 [2] 물님 2009.05.15 3297
289 Rumi / Become the Sky 하늘이 되라 [3] sahaja 2008.04.16 3290
288 나무학교 물님 2013.11.27 3287
287 10월 [1] 물님 2009.10.12 3287
286 물님 2011.01.25 3282
285 사월에^^음악 [5] 하늘꽃 2008.03.27 3271
284 당신은 [2] 하늘꽃 2008.03.20 32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