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감 맛 귤 맛
2011.11.08 07:42
곳감 맛 귤 맛
이 현주
곶감은 언제 먹어도
곶감 맛
귤은 아무리 먹어도
귤맛
귤하고 곶감하고
섞어 먹어도
귤은 귤 맛
곶감은 곶감 맛
나한테서도
내 맛이 날까?
언제 어디서나
내 맛이 날까?
곶감은 좋아하고
귤은 싫어하는 사람이 있듯이
나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싫어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사람들이 좋아하고 싫어하는 게
곶감 탓도 아니고 귤 탓도 아니니
세상이 나를 좋아하든 싫어하든
또한 내 상관할 바 아니다.
나한테서는
내 맛만이 나거라.
언제 어디서나
내 맛만이 나거라.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63 | 평화의 춤 [1] | 물님 | 2009.05.18 | 1824 |
162 | '차를 마셔요, 우리' - 이해인 | 물님 | 2011.04.21 | 1825 |
161 | 나비 / 류 시화 [1] | sahaja | 2008.06.16 | 1830 |
160 | 그대들의 문은 열려있습니다 [3] | 구인회 | 2009.06.13 | 1856 |
159 | 물님의 시 - 화순 운주사 | 운영자 | 2007.08.19 | 1861 |
158 | 내 똥에서 나온 반딧불 [1] | 운영자 | 2007.07.19 | 1873 |
157 | 분수 -물님시 [1] | 하늘꽃 | 2007.08.29 | 1894 |
156 | 포도주님독백 [7] | 하늘꽃 | 2008.08.21 | 1894 |
155 | 바다는 | 운영자 | 2007.09.09 | 1896 |
154 | 신현락, 「고요의 입구」 | 물님 | 2013.01.08 | 1911 |
나 한테서는
내 맛만이 나거라
언제 어디서나
참 뭉클하게 다가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