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8249
  • Today : 910
  • Yesterday : 934


전라도길

2010.01.26 21:39

구인회 조회 수:2440


전라도길 / 한하운


가도 가도 붉은 황톳길
숨막히는 더위 뿐이더라

낯선 친구를 만나면  
우리들 문둥이끼리 반갑다

천안 삼거리를 지나도 
수세미같은 해가 서산에 남는데
가도가도 붉은 황톳길 속으로
쩔름거리며 걸어 가는길
 
길을 가다가 신을  벗으면
버드나무 밑에서 지까다비를 벗으면
발가락 한 개가 또  없다
 
나머지 발가락 
두개가 잘릴 때까지
가도 가도 천리 먼 전라도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43 김남주, 「추석 무렵」  물님 2011.09.14 2434
242 웅포에서 [1] 하늘꽃 2008.06.24 2435
241 문수암(내 손버릇을 고쳐놓은시) [3] 하늘꽃 2008.08.15 2435
240 민들레 [2] 운영자 2008.11.19 2435
239 김세형,'등신' 물님 2012.03.12 2435
238 님의 침묵 [1] 물님 2009.05.29 2436
237 안부 [3] file 물님 2009.03.05 2437
236 강 - 황인숙 물님 2012.07.12 2438
235 초 혼(招魂) [1] file 구인회 2010.01.28 2439
» 전라도길 구인회 2010.01.26 24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