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혼
2010.07.28 01:27
김소월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心中에 남아 있는 말 한 마디는
끝끝내 마저 하지 못하였구나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붉은 해는 서산마루에 걸리었다.
사슴의 무리도 슬피 운다.
떨어져 나가 앉은 산 위에서
나는 그대의 이름을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부르는 소리는 비껴가지만
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넓구나
선 채로 이 자리에 돌이 되어도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23 | 눈물 [1] | 물님 | 2011.12.22 | 3036 |
222 | 호수 -문병란 | 물님 | 2012.05.23 | 3032 |
221 | 오래 되었네.. [1] | 성소 | 2011.08.10 | 3027 |
220 | 가을 저녁의 시 [1] | 물님 | 2010.11.18 | 3024 |
219 | 아직도 사랑한다는 말에 [1] | 요새 | 2010.03.19 | 3024 |
218 | 내 아비 네 아비 / 이중묵 | 이중묵 | 2009.02.04 | 3022 |
217 | 까비르 "신의 음악" [1] | 구인회 | 2012.06.26 | 3018 |
216 | 폼 잡지 말고 [1] | 하늘꽃 | 2011.06.02 | 3016 |
215 | 이장욱, 「토르소」 | 물님 | 2012.03.27 | 3015 |
214 | 기뻐~ [1] | 하늘꽃 | 2008.03.19 | 3015 |
사랑하기엔 먼 자리에 계신 당신
혼이라도 불러 마음을 전하는 님
영원히 감동적인 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