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말하라면
2011.12.05 23:02
인생을 말하라면...
김 현 승
인생을 말하라면 모래 위에
손가락으로 부귀를 쓰는 사람도 있지만
인생을 말하라면 팔을 들어
한 조각 저 구름 뜬 흰 구름을 가리키는 사람도 있지만
인생을 말하라면 눈을 감고
장미 아름다운 가시 끝에 입 맞추는 사람도 있지만
...
인생을 말하라면
나와 내 입은 두 손을 내밀어 보인다
하루의 땀을 쥔 나의 손을 이처럼 뜨겁게 펴서 보인다
이렇게 거칠고 이렇게 씻겼지만
아직도 질기고 아직도 깨끗한 이 손을
물어 마지않는 너에게 펴서 보인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43 | 새해 다짐 -박노해 | 물님 | 2023.01.04 | 3646 |
242 | 바닷가에서 | 요새 | 2010.07.21 | 3646 |
241 | 하늘 냄새 [1] | 물님 | 2011.10.10 | 3645 |
240 | 설 밑 무주시장 / 이중묵 | 이중묵 | 2009.03.03 | 3640 |
239 | 고독에게 1 | 요새 | 2010.03.21 | 3639 |
238 |
초파일에
[2] ![]() | 도도 | 2009.05.02 | 3639 |
237 | 남명 조식 | 물님 | 2022.07.28 | 3633 |
236 | 오래 되었네.. [1] | 성소 | 2011.08.10 | 3631 |
235 | 폼 잡지 말고 [1] | 하늘꽃 | 2011.06.02 | 3622 |
234 | 나는 눈물을 갖기를 원합니다. [2] | 요새 | 2010.06.19 | 36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