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7447
  • Today : 1221
  • Yesterday : 1296


바람의 길목에서 / 이중묵

2009.01.24 07:17

이중묵 조회 수:1489

바람의 길목에서 / 이중묵


검은 밤
좁은 문틈으로
바람 몰아치는 소리
나는 잠 못 이루네.

조금 더 벌려 놓아도 좋을
좁은 틈을 길목 삼아
지나려는 바람이 몰아치고
창문틀 패인 홈에
주저앉는 바람이 울며 사라져도
또 다른 바람은 다시 불어와 우네.

이 밤에 바람은 또 불고
그 길목에 문틈도 일어서고 말아
더 큰 바람이 올 때까지
나는 잠 못 이루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3 고향집 오늘밤 / 이중묵 이중묵 2009.04.06 1514
152 김종삼, 「라산스카」  물님 2012.07.24 1513
151 물님 2012.06.14 1513
150 당신에게 말 걸기 [1] 물님 2011.09.26 1512
149 시인의 말 [1] file 하늘꽃 2009.01.17 1511
148 아직 가지 않은 길 [2] file 구인회 2010.02.05 1510
147 당신은 file 물님 2009.06.01 1510
146 「짐승이 되어가는 심정」 물님 2012.08.13 1509
145 거짓말을 타전하다 [1] [2] 물님 2012.04.24 1509
144 간절 - 이재무 물님 2012.09.06 1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