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8992
  • Today : 933
  • Yesterday : 1013


바람의 길목에서 / 이중묵

2009.01.24 07:17

이중묵 조회 수:2957

바람의 길목에서 / 이중묵


검은 밤
좁은 문틈으로
바람 몰아치는 소리
나는 잠 못 이루네.

조금 더 벌려 놓아도 좋을
좁은 틈을 길목 삼아
지나려는 바람이 몰아치고
창문틀 패인 홈에
주저앉는 바람이 울며 사라져도
또 다른 바람은 다시 불어와 우네.

이 밤에 바람은 또 불고
그 길목에 문틈도 일어서고 말아
더 큰 바람이 올 때까지
나는 잠 못 이루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3 포도주님독백 [7] 하늘꽃 2008.08.21 2750
122 언젠가도 여기서 [1] 물님 2012.06.18 2749
121 시론 물님 2009.04.16 2748
120 보리피리 [1] file 구인회 2010.01.25 2747
119 당신은 file 물님 2009.06.01 2747
118 귀를 위하여 /물님 하늘꽃 2007.09.14 2746
117 [5] 하늘꽃 2008.11.17 2745
116 킬리만자로의 표범 [2] 물님 2011.07.03 2743
115 순암 안정복의 시 물님 2015.02.17 2739
114 바다는 file 운영자 2007.09.09 27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