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5215
  • Today : 814
  • Yesterday : 1527


바람의 길목에서 / 이중묵

2009.01.24 07:17

이중묵 조회 수:1982

바람의 길목에서 / 이중묵


검은 밤
좁은 문틈으로
바람 몰아치는 소리
나는 잠 못 이루네.

조금 더 벌려 놓아도 좋을
좁은 틈을 길목 삼아
지나려는 바람이 몰아치고
창문틀 패인 홈에
주저앉는 바람이 울며 사라져도
또 다른 바람은 다시 불어와 우네.

이 밤에 바람은 또 불고
그 길목에 문틈도 일어서고 말아
더 큰 바람이 올 때까지
나는 잠 못 이루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3 추우니 함께 가자 - 박노해 물님 2016.02.02 1914
82 진은영, 「훔쳐가는 노래」 물님 2012.10.09 1912
81 낙화 - 이 형기 물님 2012.10.23 1911
80 가장 좋은 선물은 ? 물님 2010.12.23 1908
79 '손짓사랑' 창간시 file 도도 2009.02.03 1907
78 물.1 [3] 요새 2010.07.22 1904
77 폼 잡지 말고 [1] 하늘꽃 2011.06.02 1903
76 그리움 [2] file 샤말리 2009.01.12 1903
75 비 내리면(부제:향나무의 꿈) / 이중묵 [4] file 이중묵 2009.01.21 1900
74 섬진강 / 김용택 file 구인회 2010.02.18 18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