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60143
  • Today : 1009
  • Yesterday : 1075


고향집 오늘밤 / 이중묵

2009.04.06 14:59

이중묵 조회 수:2789

고향집 오늘밤
이중묵


북극 별자리는
언제나 거기에 있어
천년만년 변치 않는데
하늘을 놀리는 구름은
어둠을 그 얼마나 가렸는가

도시엔 언제나 사람이
바삐 움직이는 먼지를 모으고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한 하늘은
여전히 별을 띄우는데
먼지 아래 하룻밤 속에서
정신없이 춤추는 빛줄기는
밝음을 그 얼마나 가리는가

구름 머물던
고향집 오늘밤은
지붕위에 북두칠성이 걸린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63 함성호, 「너무 아름다운 병」 물님 2011.11.22 3056
262 새해에는 단 하나만을 - 박노해 물님 2022.01.08 3052
261 소동파의 시 물님 2021.12.18 3051
260 바람이 바뀌었다 -박노해 물님 2021.08.11 3050
259 이별1 도도 2011.08.20 3047
258 초혼 [1] 요새 2010.07.28 3040
257 "되어보기" 를 가르쳐 주는 시(3차 심화과정 중) [4] 포도주 2008.08.11 3040
256 밥이 하늘입니다 물님 2010.11.29 3038
255 [1] 샤론(자하) 2012.03.12 3035
254 원시 -오세영 물님 2012.07.01 3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