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7849
  • Today : 803
  • Yesterday : 1117


오래 되었네..

2011.08.10 10:03

성소 조회 수:2870

 

  오래 되었네

 

                                            나 해철

 

  오래 되었네

  꽃 곁에 선 지

 

  오래 되었네

  물가에 앉은 지

 

  오래 되었네

  산길 걸어 큰 집 간 지

 

  오래 되었네

  여럿이서 공놀이 한 지

 

  오래 되었네

  사랑해 사랑해 속삭여 본 지

 

  오래 되었네

  툇마루에 앉아 한 나절을 보낸 지

 

  오래 되었네

  아버지 아버지

  어머니 어머니 다정하게 불러 본 지

 

  오래 되었네

  산 밑 집에서 들을 바라보며 잠든 지

 

  오래 되었네

  고요히 있어 본 지

 

  오래 되었네

  고요히 고요히

  앉아 있어 본 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53 가을은 아프다 / 신 영 [2] 구인회 2010.09.11 2768
252 내 똥에서 나온 반딧불 [1] 운영자 2007.07.19 2769
251 낙화 - 이 형기 물님 2012.10.23 2771
250 사철가 [1] 물님 2009.03.16 2772
249 약수정 오늘 이시는 내가만든 지붕을 부셔줬다 [3] 하늘꽃 2008.06.30 2776
248 바다가 말하기를 [2] 운영자 2008.12.06 2776
247 풀꽃 [1] 물님 2010.12.30 2779
246 그리움 [2] file 샤말리 2009.01.12 2781
245 갈 대,, `신경림 구인회 2010.03.15 2786
244 서정주, 「푸르른 날」 물님 2012.09.04 27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