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7591
  • Today : 545
  • Yesterday : 1117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2011.10.10 22:03

물님 조회 수:2838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김종삼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시가 뭐냐고
나는 시인이 못됨으로 잘 모른다고 대답하였다.
무교동과 종로와 명동과 남산과
서울역 앞을 걸었다.
저녁녘 남대문 시장 안에서
빈대떡을 먹을 때 생각나고 있었다.
그런 사람들이
엄청난 고생 되어도
순하고 명랑하고 맘 좋고 인정이
있으므로 슬기롭게 사는 사람들이
그런 사람들이
이 세상에서 알파이고
고귀한 인류이고
영원한 광명이고
다름 아닌 시인이라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33 찬양 [6] 하늘꽃 2008.09.25 2626
332 진정한 여행 물님 2017.02.24 2626
331 평화의 춤 [1] 물님 2009.05.18 2628
330 꽃 한송이 [3] 운영자 2008.11.09 2629
329 음악 [1] 요새 2010.03.19 2629
328 물.1 [3] 요새 2010.07.22 2631
327 '차를 마셔요, 우리' - 이해인 물님 2011.04.21 2635
326 봄은 울면서 온다 도도 2014.03.25 2637
325 가을의 기도 물님 2012.11.11 2639
324 웅포에서 [1] 하늘꽃 2008.06.24 26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