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8774
  • Today : 1280
  • Yesterday : 1268


봄은 울면서 온다

2014.03.25 23:00

도도 조회 수:1806

봄은 울면서 온다

 

                                       김명관

 

 

3월에 내리는 비는

봄이 우는 것이다.

 

산다는 것은

사람이나 꽃에게

다 힘겨운 일

 

토닥거리는 바람과

어루만져주는

빗물이

 

위로가 되어주지만

슬픔은 가시질

않는다.

 

봄비가 오는 날엔

꽃도 바람도 함께

운다.

 

추운 겨울을 견딘

꽃은

설움을 이긴 환희에 울고

 

겨우내 몰아치며

나무를 흔들었던

바람은

 

꽃에게 미안해서

운다.

 

봄은 그렇게 서로

울면서

온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33 진달래 ∫ 강은교 file 구인회 2010.02.23 1519
332 고독에게 1 요새 2010.03.21 1520
331 물님 2011.01.25 1520
330 어디 숨었냐, 사십마넌 물님 2009.08.31 1521
329 밥이 하늘입니다 물님 2010.11.29 1522
328 '손짓사랑' 창간시 file 도도 2009.02.03 1523
327 눈물 [1] 물님 2011.12.22 1526
326 최영미, 「선운사에서」 물님 2012.03.05 1526
325 정지용,「별똥이 떨어진 곳」 물님 2012.07.01 1527
324 인생을 말하라면 물님 2011.12.05 1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