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4722
  • Today : 1243
  • Yesterday : 1189


안시성 옹기 터에서

2011.08.27 22:16

지혜 조회 수:1728

안시성 옹기 터에서

 

 

 

백년이 쌓여있는

안시성 옹기 터

장인의 손 끝으로

골수 부어

혼을 어룬다

긴 날을 

끄느름히 말리고

자궁은 사박 오일

천 이백 도 넘나든다

 

신은 옹기장이다

진흙인 내가

신의 작품이 되려거든

불의 자궁에서

화기를 뽑아내고

빛을 머금어야 한다

신은 일을 마치셨고

견디며 익혀가는

내 몫이 남아 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60 그대의 하늘을 열어야지 [1] 지혜 2011.10.06 1709
259 노을 생각 지혜 2011.11.04 1711
258 침을 맞으며 지혜 2011.11.03 1712
257 구절초 메시지 [1] 지혜 2011.10.18 1715
256 백수도로에서 백수가 되기로 했네 지혜 2011.10.24 1715
255 설고 설었다 [2] 지혜 2011.09.16 1716
254 불면도 호사다 [1] 지혜 2011.09.08 1719
253 몸살 [1] 지혜 2011.09.17 1719
252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2] 도도 2011.11.07 1719
251 [1] 지혜 2013.10.01 1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