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6135
  • Today : 1205
  • Yesterday : 1451


엿보기, 미리 보기

2011.09.25 09:18

지혜 조회 수:1755

  엿보기, 미리 보기

 

 

주말 오후

전철은 할랑하지 않다

 

이천 원에 확대경을 파는

남자의 오른 쪽이 비었는데

 

말이 기운 차고

얼굴에 빛이 있다

 

그는

절망의 바깥에서

풀어져버린

세상의 동공을 보았을까

 

눈꼽만한 희망이라도

들이밀고 싶었을까

 

오른팔이 없는

이승의 친구이고 싶었을까

 

아무래도 오래 살 것 같다

이천 원에 꿈을 파는 그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60 침을 맞으며 지혜 2011.11.03 1742
259 노을 생각 지혜 2011.11.04 1742
258 삶의 적정 온도 [2] 지혜 2011.08.29 1745
257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2] 도도 2011.11.07 1745
256 손자 [1] 지혜 2011.10.13 1746
255 구절초 메시지 [1] 지혜 2011.10.18 1746
254 [1] 지혜 2013.10.01 1747
253 무엇이 구원인가? [1] 지혜 2011.08.16 1751
252 새벽 풍경 [1] 지혜 2011.09.15 1752
251 어떤 죽음 [2] 지혜 2011.10.01 17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