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이 집을 지었지만
2011.10.23 19:28
어둠이 집을 지었지만
수상한 바람이 일더니
구름도 심상치 않았다
어둠은 빠른 속도로
커다란 집을 지었다
관계자들이
자를 들고 오더니
제 꼬리는 감추고
시뻘건 눈 번뜩이며
남의 꼬리만 찾았다
밝은 아침이 오니
저마다의 가슴에
젖어 있던 불씨가
꿈을 꾸기 시작했다
어둠이 집을 지었지만
아무도 살지 않게 되었다
댓글 0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160 | 아침 기도 [1] | 지혜 | 2011.08.07 | 2716 |
| 159 | 가을 [1] | 마음 | 2013.09.11 | 2716 |
| 158 | 죽은 게의 당부 [1] | 지혜 | 2011.08.08 | 2717 |
| 157 | 사랑은 그렇다 [2] | 지혜 | 2011.08.13 | 2721 |
| 156 | 그대의 하늘을 열어야지 [1] | 지혜 | 2011.10.06 | 2721 |
| 155 | 봄 편지 [3] | 지혜 | 2012.03.17 | 2723 |
| 154 | 저녁 기도 [1] | 지혜 | 2011.08.05 | 2725 |
| 153 | 여름 향기 [2] | 지혜 | 2011.08.02 | 2727 |
| 152 | 어떤 날 풍경 | 지혜 | 2012.02.22 | 2733 |
| 151 | 삶의 자전거타기 [1] | 지혜 | 2011.07.31 | 27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