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4637
  • Today : 625
  • Yesterday : 916


웅녀에게

2011.10.31 07:49

물님 조회 수:2507

 

웅녀에게

               물

 

단군의 짝이 되려고

사람이 되어 보려고

동굴로 들어간 곰과 호랑이가 있었다더니

소식도 없는 그대는

어떤 동굴에 터 잡고 있는가.

그대는 어떤 마늘과 쑥을 먹고 있는가.

동굴의 어둠을 지나서

매운 세월을 견디고 견뎌서

사람의 하늘이 나타날 터인데

그대는 지금 어떤 하늘을

앓고 있는가.

오늘도 태양은 떠오르는 데

수많은 그대의 어둠이 소멸하는 아침을

그대는 맞이하고 있는가.

 

                    2011.10.31 아침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60 달떴네 [4] 솟는 샘 2013.10.22 2705
259 억새 [1] 지혜 2013.10.18 2472
258 [1] 지혜 2013.10.01 2651
257 지난여름 보내며 [1] Saron-Jaha 2013.09.28 2452
256 가을 [1] 마음 2013.09.11 2692
255 '화'란 이름의 나의 아기에게 [4] 솟는 샘 2013.09.10 2807
254 대지의 어머니 [1] 에덴 2013.08.25 2971
253 Sufi Dance - Asha (Denis Quinn) [3] Saron-Jaha 2013.07.24 3544
252 천지에서 [1] 지혜 2013.06.16 3446
251 입하立夏 [1] 지혜 2013.06.03 3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