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3335
  • Today : 839
  • Yesterday : 1084


침을 맞으며

2011.11.03 08:37

지혜 조회 수:3770

   침을 맞으며

 

 

풀죽이려 갔습니다

떨쳐내려 갔습니다

 

날선 세포의 결기와

너테같은 어혈도,

 

빈 자루가 되어

빈 통이 되어

나 아닌,

나가 담기고

내 소리 아닌, 

내 소리로 젖기까지

그 때까지 침을 맞으렵니다

 

침의 침으로

오욕의 독이 빠질 때까지

침을 맞아야 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1 그가 빈 몸을 반짝일 때 [1] 지혜 2011.07.26 3980
170 잔잔해진 풍랑(마르코4장35절-41절) [1] 지혜 2011.08.09 3981
169 환절기 - 2 [1] 지혜 2012.07.06 3982
168 천국과 지옥 [2] 지혜 2012.11.15 3984
167 아침 기도 [1] 지혜 2011.08.07 3991
166 낙화 (落花 ) 에덴 2010.04.22 3995
165 처음입니다, 내게는. [2] 하늘 2011.06.16 3995
164 여름 향기 [2] 지혜 2011.08.02 3999
163 이공일사 입춘방 지혜 2014.02.14 4000
162 미움과 놀다 [1] 솟는 샘 2013.11.05 4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