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곁에 있어보아라
2011.11.12 04:59
그냥 곁에 있어보아라
같은 자드락에
볕 바른 쪽으로
머리를 두었다
어떤 잎사귀는 진하고
어떤 열매는 더 실하다
배실거리거나
몸피가 가벼운 것들이
눈에 밟히거든
왜는 내려놓고
그냥 곁에 가만히 있어보아라
그냥 고요히 앉아서
그들이 베푸는
가난한 숨소리를 들어보아라
아픔을 불행이라고 말하지 않는
하늘의 소리가 거기 있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71 | 그가 빈 몸을 반짝일 때 [1] | 지혜 | 2011.07.26 | 3973 |
170 | 어린 새 [1] | 지혜 | 2011.09.10 | 3974 |
169 | 천국과 지옥 [2] | 지혜 | 2012.11.15 | 3974 |
168 | 아침 기도 [1] | 지혜 | 2011.08.07 | 3981 |
167 | 환절기 - 2 [1] | 지혜 | 2012.07.06 | 3982 |
166 | 미움과 놀다 [1] | 솟는 샘 | 2013.11.05 | 3989 |
165 | 여름 향기 [2] | 지혜 | 2011.08.02 | 3992 |
164 | 낙화 (落花 ) | 에덴 | 2010.04.22 | 3994 |
163 | 처음입니다, 내게는. [2] | 하늘 | 2011.06.16 | 3994 |
162 | 이공일사 입춘방 | 지혜 | 2014.02.14 | 3997 |
'무엇' 옆에 그냥 가만히 있어보기...
거기에서 만나지는 빛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