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0323
  • Today : 1214
  • Yesterday : 1057


가을비

2012.10.19 00:59

지혜 조회 수:3934

가을비

 

 

 

비를 맞는다

 

망가진

우산의 상처는

꿰매어지지 않고

 

피할 곳 없는

눈먼 이는

마지막

온기에 기대어 간다

 

우산을 버리고

처마 끝을 떠나

어둠을 털어낼

빈 타작마당으로 간다

 

어제 버린

우산을 찾으러

빗길을 간다

날비에 젖어 간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1 [1] 물님 2011.08.24 3848
190 어린 새 [1] 지혜 2011.09.10 3853
189 손자 [1] 지혜 2011.10.13 3853
188 둥지를 버린 새로부터 [1] 지혜 2012.08.17 3856
187 기다림 에덴 2010.04.22 3859
186 우리는 (손자 일기 4 ) 지혜 2012.09.06 3862
185 그래 공이구나 지혜 2011.07.27 3863
184 어떤 날 풍경 지혜 2012.02.22 3864
183 봄 편지 [3] 지혜 2012.03.17 3865
182 눈 먼 새에게 [1] 지혜 2011.09.05 38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