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8883
  • Today : 824
  • Yesterday : 1013


잔잔해진 풍랑(마르코4장35절-41절)

2011.08.09 08:58

지혜 조회 수:2896

잔잔해진 풍랑

 

 

 

 

군중은 남겨두고

호수 저편으로 건너 가자

그렇게 가끔씩은

호수 건너로 가야한다

건너 가는 동안

풍랑이 일고

배에 물이 가득 들어와

죽을 지경이 되더라도

반드시 호수를 건너 봐야한다

두려움에 사로잡혀

호수 이쪽에서만 맴돌다 만다면

언제, 폭풍 속에서도

뱃고물을 베개삼아 잠들 수 있는

태평에 이를 수 있겠는가

내 힘 바깥에 있는 일과

부대끼며 싸우지 말자

이미 일어난 일에 휘감겨

수선을 떨지도 말자

내 힘으로 수습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난 그 때가 바로

그가 일하실 때이다

이 호수를 건너는 여정을

육체 너머서의 그와 함께 가자

이 길은 모든 군중이 다 가는

넓은 길은 아니다

그러나

원하는 사람에게는

항상 열려있는 좁은 문이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0 삶의 자전거타기 [1] 지혜 2011.07.31 2963
139 우리는 (손자 일기 4 ) 지혜 2012.09.06 2963
138 새롭게 깨어나는 오월! 의식의 도약이 일어나는 오월이기를!! 물님 2012.05.15 2964
137 달떴네 [4] 솟는 샘 2013.10.22 2966
136 언제쯤 - 2012 부활절 지혜 2012.04.12 2981
135 단풍 지혜 2011.11.06 3003
134 자화상 [2] 지혜 2012.01.21 3016
133 금줄 [2] 지혜 2012.07.12 3022
132 '화'란 이름의 나의 아기에게 [4] 솟는 샘 2013.09.10 3027
131 봄비 [6] 샤론(자하) 2012.02.27 3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