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2411
  • Today : 877
  • Yesterday : 1259


안시성 옹기 터에서

2011.08.27 22:16

지혜 조회 수:2005

안시성 옹기 터에서

 

 

 

백년이 쌓여있는

안시성 옹기 터

장인의 손 끝으로

골수 부어

혼을 어룬다

긴 날을 

끄느름히 말리고

자궁은 사박 오일

천 이백 도 넘나든다

 

신은 옹기장이다

진흙인 내가

신의 작품이 되려거든

불의 자궁에서

화기를 뽑아내고

빛을 머금어야 한다

신은 일을 마치셨고

견디며 익혀가는

내 몫이 남아 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40 특별한 선물 [2] 하늘 2010.12.20 3034
239 바람의 속내 [2] 지혜 2014.03.07 3031
238 가련하다 여기지 마세요 [4] 이슬 2010.09.08 3019
237 2010 송년모임 [1] 에덴 2010.12.20 3015
236 서로의 모습 속에서 [2] 하늘 2011.04.18 3013
235 참사람이 사는 법 - [1] 물님 2010.10.10 3012
234 봉우리 -텐러버에게 [3] 물님 2010.04.06 3010
233 그릇들의 대화 [1] 요새 2010.03.19 3008
232 친구 [4] 요새 2010.01.28 3008
231 북소리 [3] file 하늘꽃 2010.01.09 3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