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이역에서
2011.10.17 00:19
간이역에서
왼 쪽에서는
'용서하자' 하고
오른 쪽에서는
'그럴 수 없다'. 한다
갈등 위를 달리는
철마는 딱하다
정해진 역마다
멈추고 또 출발하지만
내리는 길손이 없다
치익 푸욱
무거운 호흡을 끌고
두 마음의
철길을 가는 철마는
용서의 주객이 없는
종착역까지 달려야 한다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260 | 냉이 밭 [3] [10] | 지혜 | 2013.03.28 | 3892 |
| 259 | 낙엽 쌓인 숲길을 걸으며 5행시 짓기 [1] | 도도 | 2021.11.09 | 3489 |
| 258 | 그대에게 가는 길 [4] | 하늘 | 2011.04.13 | 3424 |
| 257 | 있구나! 좋구나! 그렇구나 [4] | 물님 | 2011.03.04 | 3391 |
| 256 | 설아다원 후박나무가 [2] [93] | 물님 | 2012.02.29 | 3388 |
| 255 | 그대가 그리운 건 [4] | 하늘 | 2011.01.18 | 3380 |
| 254 | 밤새 어깨 밑에서 [4] | 물님 | 2011.03.18 | 3346 |
| 253 |
천산 가는 길
[5]  | 물님 | 2010.07.11 | 3324 |
| 252 | 아직은 덜 외로운 사람 [5] | 하늘 | 2010.09.10 | 3319 |
| 251 | 조문(弔問) [2] | 물님 | 2010.12.26 | 3309 |
어쩜 그리 사람의 맘을 잘 표현하셨는지 ...!
사람의 맘으로 용서는 넘 벅차기에
신은 인간에게 기억 상실을 선물로 주신 것은 아닐까요?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고
용서할 대상마저 사라지니 말입니다
우리 모두의 이야기ㅡ
사람 냄새 풀풀 나는 시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