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7409
  • Today : 1183
  • Yesterday : 1296


침을 맞으며

2011.11.03 08:37

지혜 조회 수:1785

   침을 맞으며

 

 

풀죽이려 갔습니다

떨쳐내려 갔습니다

 

날선 세포의 결기와

너테같은 어혈도,

 

빈 자루가 되어

빈 통이 되어

나 아닌,

나가 담기고

내 소리 아닌, 

내 소리로 젖기까지

그 때까지 침을 맞으렵니다

 

침의 침으로

오욕의 독이 빠질 때까지

침을 맞아야 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60 불재로 간다 [1] 지혜 2011.10.30 1784
259 괴물 [1] 지혜 2011.10.09 1785
» 침을 맞으며 지혜 2011.11.03 1785
257 마늘을 보다 지혜 2011.12.01 1785
256 간이역에서 [1] 지혜 2011.10.17 1786
255 보는 것과 해 보는 것 [2] 도도 2011.10.02 1788
254 구절초 메시지 [1] 지혜 2011.10.18 1788
253 지난여름 보내며 [1] Saron-Jaha 2013.09.28 1789
252 환절기 [1] 지혜 2011.08.21 1792
251 엿보기, 미리 보기 [1] 지혜 2011.09.25 17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