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5465
  • Today : 527
  • Yesterday : 926


오 늘 - 구상

2011.05.16 18:38

물님 조회 수:2610

 

 

오  늘

                            구 상


오늘도 신비의 샘인 하루를 맞는다

이 하루는 저 강물의 한 방울이
어느 산골짝 옹달샘에 이어져 있고
아득한 푸른 바다에 이어져 있듯
과거와 미래와 현재가 하나다

이렇듯 나의 오늘은 영원 속에 이어져
바로 시방 나는 그 영원을 살고 있다

그래서 나는 죽고 나서부터가 아니라
오늘로부터 영원을 살아야 하고
영원에 합당한 삶을 살아야 한다

마음이 가난한 삶을 살아야 한다
마음을 비운 삶을 살아야 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3 설 밑 무주시장 / 이중묵 이중묵 2009.03.03 2776
202 내 아비 네 아비 / 이중묵 이중묵 2009.02.04 2778
201 예수에게.1 / 물 [1] file 하늘꽃 2007.09.01 2779
200 고독에게 1 요새 2010.03.21 2779
199 폼 잡지 말고 [1] 하늘꽃 2011.06.02 2780
198 빈 들판 - 이 제하 물님 2012.05.07 2786
197 3분간의 호수 - 서동욱 물님 2012.05.23 2788
196 산수유 댓글 file 심영자 2008.03.29 2791
195 신현락, 「고요의 입구」 물님 2013.01.08 2791
194 「짐승이 되어가는 심정」 물님 2012.08.13 27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