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4387
  • Today : 375
  • Yesterday : 916


우물 속의 달을 건져 가라 하면서
지붕은 뭣하러 만들었는가
그대의 지붕 하나만 들어내면
이 땅의 구석구석마다
숨어서 숨죽이는
달덩이들이 쏟아져 나올텐데
우물 위의 푸른 기와는
뭣하러 올려 놓았는가
못생긴 그대의 가슴 하나만
들어내면
오, 이 천지간에 나의 눈물 먹은
달덩이들이
승천의 기쁨을 노래할 텐데
그대 어쩌자고
우물 위의 지붕은 만들었는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3 지금 봉선화를 찾으시나요? [5] 하늘꽃 2008.08.26 2602
112 차안의 핸드폰 [3] file 하늘꽃 2009.01.13 2599
111 행복 요새 2010.07.20 2597
110 목적독백 [4] file 하늘꽃 2009.01.12 2596
109 추우니 함께 가자 - 박노해 물님 2016.02.02 2595
108 거짓말을 타전하다 [1] [2] 물님 2012.04.24 2593
107 감각 요새 2010.03.21 2593
106 뉴욕에서 달아나다 물님 2012.06.04 2592
105 꼬리잡기 [5] 운영자 2008.09.15 2592
104 별속의 별이 되리라 -잘라루딘 루미 구인회 2012.06.30 25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