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3993
  • Today : 897
  • Yesterday : 943


2012.03.12 17:26

샤론(자하) 조회 수:2822


    물님 이 병 창 나는 태어나 본 적이 없소 태초의 하늘을 떠돌다가 오늘은 이승의 우물물로 고여 있다 해도 나는 한번도 태어나 본 적이 없소 흘러가는 시냇물 파도치는 바다에서 나는 나로 춤을 추고 있었을 뿐 나는 나이를 먹어 본 적도 없소 나는 어떤 추억도 없이 여기에서 여기로 흐르고 있을뿐 꽃샘바람과 함께 흩날리는 봄눈과 함께 나는 하늘에서 땅으로 땅에서 하나의 흐름으로 돌아가고 있을뿐 나는 어느 하늘 어느 땅에서도 머물러 본 적이 없소 나는 이전에 누구를 만난 적도 없소 한점의 후회도 없이 나는 그 누구의 것도 아닌 나로 지금 흘러 가고 있을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3 가졌습니다 하늘꽃 2008.01.08 2683
232 간절 - 이재무 물님 2012.09.06 2683
231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1] 물님 2011.10.10 2684
230 오래 되었네.. [1] 성소 2011.08.10 2686
229 그대는 웃으려나 /함석헌 구인회 2012.10.27 2687
228 폼 잡지 말고 [1] 하늘꽃 2011.06.02 2688
227 내 똥에서 나온 반딧불 [1] 운영자 2007.07.19 2689
226 물님! 나는 천개의 바람 (들어 보세요) [1] file 하늘꽃 2010.03.06 2691
225 김세형,'등신' 물님 2012.03.12 2691
224 봄밤 - 권혁웅 물님 2012.09.20 26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