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 - 이재무
2012.09.06 12:17
삶에서 '간절'이 빠져나간 뒤
삶에서 '간절'이 빠져나간 뒤
사내는 갑자기 늙기 시작하였다
활어가 품은 알같이 우글거리던
그 많던 '간절'을 누가 다 먹어치웠나
'간절'이 빠져나간 뒤
몸 쉬 달아오르지 않는다
달아오르지 않으므로 절실하지 않고
절실하지 않으므로 지성을 다할 수 없다
- 이재무, 시 '간절' 중에서 -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63 | 보고 싶다는 말은 | 물님 | 2012.06.04 | 1573 |
162 | 독일 발도로프학교 아침 낭송의 시 | 물님 | 2009.04.16 | 1573 |
161 | 서정주, 「푸르른 날」 | 물님 | 2012.09.04 | 1572 |
160 | 3분간의 호수 - 서동욱 | 물님 | 2012.05.23 | 1572 |
159 | 나는 우주의 것 - 정명 | 키론 | 2011.11.21 | 1571 |
158 | 강 - 황인숙 | 물님 | 2012.07.12 | 1570 |
157 | 김종삼, 「라산스카」 | 물님 | 2012.07.24 | 1569 |
156 | 나비 (제비꽃님) [1] | 고결 | 2012.07.05 | 1569 |
155 | 가지 않은 길 | 요새 | 2010.03.19 | 1568 |
154 | 시론 | 물님 | 2009.04.16 | 156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