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8782
  • Today : 563
  • Yesterday : 1297


민들레

2008.11.19 11:23

운영자 조회 수:4251

민들레



십일월의  예배당으로 가는
길섶에는
손톱만한 민들레가 피어있다.


사람의 발자국 소리에
키를 낮추고 낮춘 민들레.
세상의 길들은 위험하다지만
아무런 대책도 없이
민들레는 피어있다.  


뛰어 놀고 있는 아이들은
알고 있을까.
발밑의 민들레가 어떻게 피어나
시들어 가는지를.
십일월의 마지막 민들레가
어쩌자고  피어나 있는지를.  


               11. 13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63 기뻐~ [1] 하늘꽃 2008.03.19 4238
262 사철가 [1] 물님 2009.03.16 4239
261 안부 [3] file 물님 2009.03.05 4240
260 3분간의 호수 - 서동욱 물님 2012.05.23 4240
259 빈 들판 - 이 제하 물님 2012.05.07 4243
258 거룩한 바보처럼 물님 2016.12.22 4245
257 선생님 [5] 하늘꽃 2008.11.22 4246
256 풀 -김수영 물님 2012.09.19 4248
255 山 -함석헌 구인회 2012.10.06 4249
» 민들레 [2] 운영자 2008.11.19 42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