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8151
  • Today : 1229
  • Yesterday : 1151


상사화

2010.03.15 18:20

요새 조회 수:3550

                                                                         이해인


     아직 한 번도 
     당신을 
     직접  뵙지 못했군요.

    기다림이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인가를
    기다려보지 못한 이들은
    잘 모릅니다.

    좋아하면서도
    만나지 못하고
    서로 어긋나는 안타까움을
    어긋나보지 않은 이들은
    잘 모릅니다.

   날마다 그리움으로 길어진 꽃술
   내 분홍빛  애틋한 사랑은
   언제까지  홀로여야 할까요?
 
   오랜 세월
   침묵속에서
   나는 당신께 말하는 법을 배웠고
   어둠 속에서
   위로 없이 신뢰 하는 법을
   익혀왔습니다.

   죽어서라도 꼭
   당신을 만나야지요.
   사랑은 죽음보다 강함을
   오늘은 어제보다
   더욱 믿으니까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3 배달 [1] 물님 2009.03.12 4417
212 사대원무주 四大元無主 [7] file 구인회 2010.02.06 4415
211 하늘 냄새 [1] 물님 2011.10.10 4412
210 호수 -문병란 물님 2012.05.23 4410
209 숯덩이가 저 혼자 [2] 요새 2010.02.04 4410
208 낙화 - 이 형기 물님 2012.10.23 4403
207 낯선 곳에서 살아보기 물님 2015.05.19 4391
206 가을 저녁의 시 [1] 물님 2010.11.18 4390
205 정지용,「별똥이 떨어진 곳」 물님 2012.07.01 4389
204 「짐승이 되어가는 심정」 물님 2012.08.13 43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