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2011.10.10 22:03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김종삼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시가 뭐냐고
나는 시인이 못됨으로 잘 모른다고 대답하였다.
무교동과 종로와 명동과 남산과
서울역 앞을 걸었다.
저녁녘 남대문 시장 안에서
빈대떡을 먹을 때 생각나고 있었다.
그런 사람들이
엄청난 고생 되어도
순하고 명랑하고 맘 좋고 인정이
있으므로 슬기롭게 사는 사람들이
그런 사람들이
이 세상에서 알파이고
고귀한 인류이고
영원한 광명이고
다름 아닌 시인이라고.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33 | 내 똥에서 나온 반딧불 [1] | 운영자 | 2007.07.19 | 2590 |
232 | 눈 | 물님 | 2011.01.25 | 2588 |
231 | 가졌습니다 | 하늘꽃 | 2008.01.08 | 2582 |
230 | 거울 | 물님 | 2012.07.24 | 2581 |
229 | 초혼 [1] | 요새 | 2010.07.28 | 2581 |
228 | 이육사 유고시 -광야 | 물님 | 2021.06.10 | 2579 |
227 | 雨期 [1] | 물님 | 2011.07.29 | 2579 |
226 |
분수 -물님시
[1] ![]() | 하늘꽃 | 2007.08.29 | 2578 |
225 | -정현종 ‘가을, 원수 같은 | 물님 | 2021.10.19 | 2576 |
224 | 바닷가에서 | 요새 | 2010.07.21 | 2575 |
시가 무엇이고
시인이 누구인지
남대문 시장 한켠
시와
시인을 발견한 시인의 마음을 헤아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