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2011.08.21 06:58
환절기
젖을 떼고
기저귀를 떼고,
밤마다
베개를 안고 끙끙 앓는
잠투정도 떠날 때 있겠지
마디 마디 굳히고
성큼 올라 서면
몸 굽혀
세상의 후미진 모퉁이에도
마음 길 내겠지
태어나기
이전부터 적혀있는
그대의 꿈을 엿보는 계절이
내 근심 걱정의
젖을 떼고
기저귀를 떼어 낸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81 | 저녁 기도 [1] | 지혜 | 2011.08.05 | 3764 |
180 | 우산 속 산책 [1] | 지혜 | 2012.07.27 | 3764 |
179 | 불재로 간다 [1] | 지혜 | 2011.10.30 | 3765 |
178 | 씨앗의 힘 [2] | 지혜 | 2011.10.12 | 3766 |
177 | 어떤 날 풍경 | 지혜 | 2012.02.22 | 3766 |
176 | 환절기 - 2 [1] | 지혜 | 2012.07.06 | 3766 |
175 | 나 [2] | 물님 | 2011.07.24 | 3770 |
174 | 그가 빈 몸을 반짝일 때 [1] | 지혜 | 2011.07.26 | 3770 |
173 | 그 꿈 [1] | 물님 | 2013.03.05 | 3770 |
172 | 공부 잘 한 날 [1] | 지혜 | 2011.08.06 | 3776 |
영혼의 기슴팍의 진동수를 높여주던 꿈의 계절
그 계절 속으로 소망의 촛불계단을 오릅니다
한 필지의 언어를
한 평의 시로 흩뿌려간 지혜님의 시
가을 곡식처럼 잘 여물어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