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5590
  • Today : 554
  • Yesterday : 952


수레

2012.08.23 21:42

지혜 조회 수:3771

수레

 

 

                                                  

등 굽은 손수레가

빗소리에 끌려 간다

 

납작 엎드린 종이상자와

허름한 몸값의 고물들도

내려앉는 눈꺼풀을 추스르며

할머니의 수레를 따른다

 

밥이든 약이든

아주 굶을 수야 없지 않느냐고

생의 끊어지지 않는 줄을 위해

없는 힘을 모아

우리 함께 가자 한다

 

군것으로 무거운

내 수레를 달구비 한 떼가

두들기고 지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0 환절기 [1] 지혜 2011.08.21 3364
229 침을 맞으며 지혜 2011.11.03 3372
228 사과 [1] 지혜 2011.10.08 3375
227 냉혈에서 온혈로 [1] 지혜 2011.09.14 3376
226 오월의 기도 도도 2012.05.24 3389
225 나를 건지러 갑니다(루가5,1~11) [1] 지혜 2011.08.22 3395
224 거기로 가라 [1] 지혜 2011.09.12 3400
223 구절초 메시지 [1] 지혜 2011.10.18 3400
222 웅녀에게 [1] 물님 2011.10.31 3406
221 그에게 꽃을 받다 [1] 지혜 2011.08.18 3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