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3135
  • Today : 733
  • Yesterday : 874


나도 목을 비튼다^^

2008.02.04 18:43

하늘꽃 조회 수:4009



나의 기억 들에게



        이 병창



가거라

떠나가거라

기억의골방마다 배어 있는

푸른 곰팡이 같은 슬픔

푸른것이 슬픔은 아니련만

내 유년의 기억들은 그래서 슬프다.



처음부터 내 가슴은

너희가 살 곳이 아니었다.

가라 해도

떠나라 해도 망설이는 너희들을

나는 목을 비틀어

내던져 버린다.

처음 만났었던 그곳으로

오늘 내가 떠나온 세상으로



이별도 지금뿐이다.

여기의 나

그곳의 너

오늘 너희들을 청산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3 행복 - Hermann Hesse 물님 2019.12.07 2664
42 나비에게 file 요새 2010.07.18 2651
41 행복 - 헤르만 헤세 물님 2021.01.18 2623
40 南으로 창을 내겠소 file 구인회 2010.03.11 2602
39 내가 바다에 도착했을 때 물님 2020.05.08 2593
38 사랑 -괴테 물님 2019.05.11 2591
37 날들은 그냥 지나가지 않는다 -박노해 물님 2020.06.30 2585
36 나도 어머니처럼 - 박노해 물님 2019.05.13 2575
35 가난한 새의 기도 물님 2016.07.18 2570
34 까미유 끌로델의 詩 구인회 2020.05.10 25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