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4406
  • Today : 927
  • Yesterday : 1189


순암 안정복의 시

2015.02.17 12:54

물님 조회 수:1403

< 낙지론 뒤에 쓰다 > 

                     순암 안정복

가난한 선비가 살림살이는 옹색할망정
조물주에 다 맡기고
살아가는 것이 기쁘다.

숲과 꽃을 힘들여서
재배할 일도 없고
못을 파고 폭포 만드는
공사는 벌리지도 않는다.

물고기랑 새랑
제풀에 와서
벗이 돼 주고
시내와 산은
집을 에워싸고
창문을 보호한다.

그 속의 참 즐거움은
천 권의 책에 있나니
손길 가는 대로 뽑아 보면
온갖 잡념 사라진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13 물님 2012.06.14 1388
312 봄날에 [1] 요새 2010.01.01 1389
311 내가 사랑하는 사람 물님 2012.03.19 1390
310 이홍섭, 「한계령」 물님 2012.06.21 1390
309 바람 잘 날 없어라 / 박노해 [1] file 구인회 2010.02.04 1393
308 가지 않은 길 요새 2010.03.19 1393
307 시론 물님 2009.04.16 1394
306 사철가 [1] 물님 2009.03.16 1395
305 3분간의 호수 - 서동욱 물님 2012.05.23 1395
304 강 - 황인숙 물님 2012.07.12 13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