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암 안정복의 시
2015.02.17 12:54
< 낙지론 뒤에 쓰다 >
순암 안정복
가난한 선비가 살림살이는
옹색할망정
조물주에 다 맡기고
살아가는 것이 기쁘다.
숲과 꽃을 힘들여서
재배할 일도 없고
못을 파고
폭포 만드는
공사는 벌리지도 않는다.
물고기랑 새랑
제풀에 와서
벗이 돼 주고
시내와 산은
집을 에워싸고
창문을 보호한다.
그 속의 참 즐거움은
천 권의 책에 있나니
손길 가는 대로 뽑아 보면
온갖 잡념 사라진다.
댓글 0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333 | Rumi / Say I Am You 나는 너라고 말하라 [4] | sahaja | 2008.04.16 | 3169 |
| 332 | 낙타 [1] | 물님 | 2011.09.19 | 3159 |
| 331 | 무술림전도시^^ 겁나게 길어요<하늘꽃> [2] | 하늘꽃 | 2008.04.21 | 3159 |
| 330 | 하느님 나라 [5] | 하늘꽃 | 2008.09.09 | 3156 |
| 329 | 달팽이.2~ [1] | 하늘꽃 | 2008.06.09 | 3154 |
| 328 | 여물 [4] | 운영자 | 2008.07.21 | 3152 |
| 327 |
기도
[6]  | 새봄 | 2008.03.31 | 3152 |
| 326 | 가을의 기도 -김현승 | 물님 | 2011.10.18 | 3142 |
| 325 | 자리 [2] | 물님 | 2013.01.31 | 3135 |
| 324 |
당신은
[5] | 하늘꽃 | 2008.09.18 | 3133 |